故 박원순 시장 공관 비운다…권한대행도 사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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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9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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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 뉴스1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 뉴스1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유족들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떠날 계획이다. 가회동 공관은 다음 시장 선출 전까지 비어있게 된다.

19일 서울시, 장례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들은 이사를 위해 다른 집을 알아보고 있다.

규정에는 시장 궐위 후 공관을 비워야 하는 기간에 대한 내용은 없지만 유가족들은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도록 빠르게 이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공관은 시정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유가족도 공관에 더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박 전 시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유가족들은 이사를 준비하지 못해 아직 어디로 이사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박 전 시장은 2015년 2월에 은평구 공관을 떠나 종로구 가회동 소재 단독주택으로 공관을 이전했다. 가회동 공관은 대지 660㎡ 규모로 방 5개, 회의실 1개, 거실 1개, 마당을 갖췄다.

처음에 박 전 시장은 혜화동 공관을 사용했으나 서울성곽 보존을 위해 비운 뒤 은평뉴타운에 임시로 거주하다 가회동 공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지난 9일 오전 10시44분 검은 모자를 쓰고 배낭을 멘 채 가희동 공관을 나오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권한대행으로 시장의 업무를 대신하지만 규정에 따라 시장의 인적·물적 자원은 활용할 수 없게 돼 있다.

이에 서정협 부시장도 공관도, 6층 시장 집무실도 사용하지 못한다.

결국 내년 4월에 새로운 서울시장이 선출되기까지 종로구 가회동 공관과 6층 시장 집무실은 공실로 남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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