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라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이라크발(發) 입국 확진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라크에서 확진자는 8만 명 이상으로, 매일 3000명 가까이 신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 국민 보호 차원에서도 그렇고, 앞으로 이라크에서 더 많은 인원이 국내로 들어오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알렸다.
이어 “이라크로부터 입국한 사람들 중 확진자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국민, 특별히 주요 건설 업체에 파견된 우리 근로자들”이라며 “사실상 국내 근로자들이 이라크로 파견 나가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정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사람들 중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부처들과 협의를 통해서 별도의 대책을 세워서 준비하는 것으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며 “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기 이런 것들은 정리가 되는 대로 곧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해외 유입 사례가 47건에 달했다. 이라크에서 국내로 들어온 근로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전날 14명, 이날 20명이 나왔다. 34명 가운데 28명은 검역 단계에서, 나머지 6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근로자들은 대부분 이라크 카르발라 현장에서 일했다. 카르발라 현장에는 한국의 4개 건설사와 하도급 협력업체 등 한국인 직원 683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한국인 근로자 100여 명은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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