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들도 한 목소리 추모 “영원한 서울시장으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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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2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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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10년 가까이 서울시정을 이끌었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수장’을 잃은 서울 자치구청장들이 잇따라 추모의 뜻을 밝혔다.

구청장들은 조문이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빈소를 돌아가면서 지키는 등 의리를 보이는가 하면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늘 낮은 곳에서 시민과 함께하셨던 박원순 시장님을 갑작스럽게 잃었다”며 “당신을 영원한 서울시장으로 기억하겠다. 이제 부디 아픔 없는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이라고 추모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도 같은날 “(지난) 8일 11명의 구청장과 함께한 저녁식사가 마지막 만찬이 될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느냐”며 “막걸리 한잔에 식사를 하시면서 그렇게 즐거워하시던 모습이 너무 생생하다…생의 무거운 짐을 편히 내려놓으시고 부디 영면하소서”라고 밝혔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내며 박 전 시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류경기 중랑구청장도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평생 민주화와 시민운동에 헌신하고 10년 가까이 서울시민을 위해 살아오신 고인의 삶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서울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던 시절 박 시장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고인의 가는 길을 추모했다.

이 구청장은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과 관련해 대립각을 세웠던 적이 있었다”며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소방간부 진급정체 완전해소, 공무 중 사고 공상처리 의무 등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에 뜻을 함께해주셨고 이들의 국가직 전환에 큰 디딤돌을 놓아주셨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정무보좌관을 지냈던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지난 10년간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을 세계적 도시로 발전시켰고 시민의 행복을 위해 그 누구보다 헌신하셨다”며 “숭고한 뜻 잊지 않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춘선 숲길, 시립과학관, 생활사박물관, 시립어울림체육관 등은 당신(박 전 시장)의 손길과 흔적이 남아있는 소중한 자산들”이라며 “누가 되지 않게 잘 가꾸고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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