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시꺼멓게 탄 소파…고흥 병원 화재 현장 ‘참혹’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0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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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30명의 사상자(2명 사망·28명 부상)가 발생한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병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경찰· 소방 등 관계당국이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을 옮기고 있다. 2020.7.10 /뉴스1 © News1
10일 30명의 사상자(2명 사망·28명 부상)가 발생한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병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경찰· 소방 등 관계당국이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을 옮기고 있다. 2020.7.10 /뉴스1 © News1
10일 오후 전남 고흥군 고흥읍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7층(4층 없는 8층) 규모의 윤호21병원은 화재 당시 참상을 고스란히 보였다.

불을 끈 지 10시간이 지났지만 출입통제선 너머 열려있는 정문과 응급실 출입구에서 매캐한 냄새가 퍼져나왔다.

당국이 발화점으로 추정하고 있는 1층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내원객들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을 자주색 소파는 타거나 그을렸고 벽면 역시 불에 타 시꺼멓게 변했다.

군데군데 쓰러진 집기류와 무너져내린 천장도 볼 수 있었다.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던 2~7층에서도 불에 그을린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2층과 3층, 7층에서는 입원환자와 그 가족, 의료진들을 구조하기 위해 119구조대 등이 깨뜨린 유리창, 유리벽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앞서 이날 오전 3시42분 윤호21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국립과학수사원과 경찰,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당국은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오후 현장에서 1차 현장감식을 벌였다.

현장감식은 1시간 가량 진행됐고, 감식반은 1층 천장 위에서 증거물 1점을 수거해 갔다.


(고흥=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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