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막아선 男은 입사 3주차…‘30세 초보 택시기사’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7-07 09:53수정 2020-07-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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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사고를 해결하고 가라며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기사는 입사한지 3주 된 30세 ‘초보 택시기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TV조선은 논란의 택시기사 A 씨(30)는 지난 5월 15일 서울 강동구에 차고지를 둔 모 택시회사에 입사한 초보 택시기사라고 전했다.

A 씨는 입사 24일 만인 6월 8일 사고를 냈고, 사고 2주 뒤인 지난달 22일 퇴사했다. 근무를 시작한 지 37일 만이다.

택시회사는 최 씨가 젊은 나이였지만 버스 무사고 운전 경력이 있어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퇴직 사유로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다. 이 때문에 회사는 논란 중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택시회사 관계자는 “이런 엄청난 사건에 우리 회사가 연루됐다는 것은 지난 주말 알게됐다”며 “혹여 코로나 감염이거나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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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경찰 수사 착수 후 A 씨에게 꾸준히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택시회사는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는 판단에 사고 유가족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달 8일 오후 3시 15분경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폐암 4기 환자를 이송하던 사설구급차가 차로를 변경하다가 A 씨가 몰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구급차와 유족 측은 “우선 병원에 모셔드리자”고 했지만, A 씨는 “죽으면 내가 책임질테니 이거 처리하고 가라”며 막아섰다. 결국 다른 구급차로 옮겨 타고 가며 이송이 약 15분간 지연됐다. 고인은 같은 날 오후 9시경 숨을 거뒀다.

A 씨는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돼 있다. 경찰은 추가적인 형사법 위반 여부도 수사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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