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이어 매미나방 창궐 제천…행인·어린이 불안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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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3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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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도심 담벽에 붙어 있는 매미나방.(제천시 제공)© 뉴스1
제천시 도심 담벽에 붙어 있는 매미나방.(제천시 제공)© 뉴스1
충북 제천시가 과수화상병에 이어 산림병해충인 매미나방 창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 제천시는 매미나방 발생예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 발령하고,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4월 중순부터 발생한 매미나방 유충은 번데기를 거쳐 나방으로 우화함에 따라 매미나방이 불빛을 찾아 도심지 등 생활권으로 날아들고 있다. 특히 야간 도심지 가로등을 비롯한 조명등에는 대형 매미나방이 들끓어 주민의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죽지 않고 월동에 성공한 매미나방 애벌레와 성충이 지나는 행인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심지어 사람에게 달려드는 사례까지 발생해 특히 어린이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4월까지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 산사태현장예방단,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가용인력 80여 명을 동원해 매미나방 알집제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도심지에서 다소 떨어진 산림지역을 중심으로 애벌레가 발생해 산림과 농경지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시는 병해충 방제차량을 활용해 181곳 80㏊의 산림방제를 완료한데 이어 드론을 활용해 2곳 50㏊에서도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미나방이 건물 주변에 발생하면 막대기 등으로 알집을 긁어내 제거하길 바란다”며 “나방이 대량으로 출현하면 시청 산림공원과, 보건소 시민보건과 또는 읍면동에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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