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다단계 판매업체發 감염’ 23명으로 늘어… 정부서울청사 식당에 확진자 방문… 운영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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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중앙대병원도 확진자 다녀가… 가천대길병원 의료진 8명 격리
수도권 대형학원 ‘QR코드’ 의무화

18일 수도권과 대전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대형 종합병원에 확진자가 다녀가 의료진이 자가 격리되고, 시설 일부가 폐쇄됐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괴정동의 다단계 판매업체 오렌지타운 관련 확진자가 이날까지 23명으로 늘었다. 이 업체 직원인 대전 49번 환자와 11일 식사한 충남 홍성군 거주 63세 여성이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에서도 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 계룡시 금암동에 사는 60대 부부도 이 업체 사무실을 방문한 뒤 확진됐다. 업체 운영자인 대전 유성구 반석동 거주 50대 남성도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진 이 업체 운영자는 11일 증상이 나타난 이후 인천, 경기 안성시, 충남 예산·서산·홍성 등을 방문해 19명과 접촉했다.

대전 서구 갈마동 교회의 60대 목사 부부로부터 시작된 감염은 수도권으로 번졌다. 경기 안산시에 사는 A 씨(61·여)는 대전 거주 50대 여성 B 씨와 12일 서울에서 만난 뒤 확진됐다. B 씨는 목사 부부로부터 감염됐다.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18일 일부 시설을 폐쇄했다. 확진자는 양천구 거주 60대 여성으로, 17일 오전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는 본관 구내식당을 방문한 50대 설비 기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식당 운영이 중단됐다. 코로나19로 정부서울청사 일부 시설이 문을 닫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도 1인실 입원 환자가 확진돼 의료진 8명이 자가 격리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C 씨(98·여)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요양원 입소자였다. 그는 요양원에서 격리돼 있다가 17일 이 병원으로 옮겼다. 요양원에서 받은 8번의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나 9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수도권 지역의 300인 이상 교습학원과 평생직업학원은 앞으로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달 30일까지 계도기간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미지 image@donga.com / 대전=이기진 / 김하경 기자
#코로나19#수도권#다단계 판매업체#대형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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