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긴급사용 취소 ‘클로로퀸’…“국내 임상서 사실상 안 써”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6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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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5.28 © News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5.28 © News1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말라리아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긴급사용 승인을 철회한 가운데 관련 국내 임상시험도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방대본에서는 감염학회와 중앙임상위원회 등과의 여러 검토를 거쳐 치료지침을 적용하고 있다”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국내 임상시험도 사실상 시행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FDA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에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허가를 취소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클로로퀸의 치료효과가 사실상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만큼 국내에서도 앞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했고, 임상시험도 실시했다. 그러나 실제 국내 임상시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FDA의 결정이 있기 전부터 부작용 우려와 효과 미미, 환자의 급속한 감소 등으로 인해 국내 임상에서 적용하는 상황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치료제 효과에 부정 의견이 나오면 국내 적용에도 부정적인 입정을 취한다”면서 “다만, 시험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경우 국내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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