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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아픈데 병원비 비싸”…반려견 산채로 묻은 60대 부부 검거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06-05 20:50
2020년 6월 5일 20시 50분
입력
2020-06-05 20:31
2020년 6월 5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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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반려견이 늙고 병들었다며 생매장한 6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동물 학대 등의 금지) 혐의로 60대 남성 A 씨와 A 씨의 부인인 60대 여성 B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부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경 부산 북구 구포동의 으슥한 도로 공터에 구덩이를 파고 살아있는 반려견을 땅에 묻은 후 자리를 떠났다.
암컷 페키니즈 종인 이 개는 인근 주민이 땅속에서 개가 울부짖는 소리가 지속해서 들린다고 소방에 신고해 구조됐다.
당시 등만 보인 상태로, 얼굴과 다리가 땅속에 묻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탈진해 있었다.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만에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부부는 자녀가 10년 정도 키우던 이 개를 넘겨받아 2년 동안 키워오다 지난달 생매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녀는 결혼하게 되면서 이 개를 부모에게 보냈다.
부부는 “개가 병이 들고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데다가 병원비는 비싸고 곧 생을 마감할 것 같아 땅에 묻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부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뒤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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