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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서는 행복하길”…가방에 갇혀 숨진 소년 애도 물결
뉴스1
업데이트
2020-06-05 11:34
2020년 6월 5일 11시 34분
입력
2020-06-05 11:33
2020년 6월 5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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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가방에 갇혀 숨진 9세 소년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주민들은 소년을 애도하는 글을 남겨놨다.© 뉴스1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다음 생에서는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충남 천안에서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 숨진 9살 초등학생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A군이 살았던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 4일 오후 아파트 상가에 작은 추모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에는 국화 꽃다발과 함께 고통 속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A군을 애도하는 글들이 남겨져 있었다.
이 곳을 방문한 주민과 상가 관계자들은 “한 번쯤은 마주쳤을 하늘의 별이 된 9살 소년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다음 생에서는 마음껏 뛰어놀고 웃을 수 있길 바란다” 등의 글을 남겼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A군의 사망 소식에 더욱 가슴 아파했다.
3살 자녀를 둔 입주민은 “제발 깨어나 이런 세상도 언젠가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길 바랐다”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상가 관계자는 “추모공간을 만들었으면 한다는 입주민들의 의견이 많아서 이곳에 만들게 됐다”며 “아이의 얼굴도,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더 좋은 곳에 해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꽃 두 송이로 시작했는데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애도하고 있다”며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길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A군의 사망 소식에 계모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는 분노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계모가 아이들을 함부로 대할 수 없도록 명백히 깨닫게 엄중히 처벌해달라”며 “이번 사건을 본보기로 다시는 아이들이 학대라는 단어를 모르고 살게 해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계모의 신상을 공개해 다시는 얼굴을 들고 살 수 없도록 해야한다”며 강력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A군은 지난 1일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갇혀있다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 3일 사망했다.
계모 B씨는 A군을 가방에 가둔 채 외출까지 했으며, 돌아온 후 용변을 봤다는 이유로 더 작은 가방에 가둔 뒤 아이가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B씨를 구속했으나 A군이 사망함에 따라 아동학대 치사로 바꿔 적용했다
경찰은 이날 A군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진행한다. 부검이후 빈소는 친부의 요청에 따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천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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