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구체적 근거제시 없이 “아니다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국회 회견서 기부금 의혹 등 부인
30일부터 의원 신분… 사퇴 거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 있게 일하겠다”며 국회의원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윤 당선자는 21대 국회 개원 전날인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인 계좌가 아닌 본인 계좌로 모금한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자는 “내 계좌로 모금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고, 안이하게 행동한 점 죄송하다”면서도 “개인 계좌 4개로 총 9개 사업에 2억8000만 원을 모았지만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1992년부터 매입한 주택 5채의 자금 출처에 대해 윤 당선자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예금과 남편 돈,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해결했다.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서도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자신을 ‘배신자’라 비판한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 “배신자로 느낄 만큼 신뢰 드리지 못한 것 사죄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30일부터 회기 중에는 체포되지 않는 불체포 특권을 갖게 되는 것에 대해 윤 당선자는 “검찰 수사를 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소영 ksy@donga.com·조동주 기자
#정의연 논란#윤미향 기자회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