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학생 등교 만반의 준비…학교 교사 방역책임관 활용”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8일 12시 11분


코멘트
정부는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등교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별 특별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교사들을 방역책임관으로 지정하고, 지역이나 교육당국에서 인력 충원 요청이 오면 검토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며 가을 재유행까지 언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일상을 계속 멈춘 채로 살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 등교에 나설 계획이다.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 3~4학년은 오는 6일 3일,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같은 달 8일에 학교에 갈 예정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자체별로 특별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며 “부산에서는 소속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의 시차 출퇴근제를 2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의무 시행해 학생, 교직원의 대중교통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를 비롯한 학원, 독서실 등 학생들이 많이 방문하는 집단시설에서는 환기, 소독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꼭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개최되는 민·관 협력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학교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자문을 구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등교 후 학교 보건업무 폭증에 대비해 확충하겠다고 한 보조인력 지원 방식도 논의 중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교육부를 중심으로 해서 방역당국과 계속해서 (등교개학 관련) 매뉴얼과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추가 인력과 관련해서는 교육청, 교육부, 지역에서 요청하는 대로 지원 방안을 함께 논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교사 인력들을 방역책임관 또는 부책임관으로 지정해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며 “보건소, 소방청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학교에서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소방청과 협의를 통해 학교에서 의심증상 학생이 발생할 경우 119 구급대가 출동해 선별진료소, 병원 이송 및 귀가를 돕도록 결정했다. 오는 20일 고3 등교시점부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운용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등교를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고3 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교회, 학교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산발적인 코로나19의 감염과 확산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며 “당분간 코로나19와 함께 일상을 보낼 각오를 하고 각자가 방역주체라는 인식 하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