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강사발 감염 확산하나…수강생 엄마도, 친구도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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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4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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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미추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인천시 미추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학원 강사와 관련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14일 논현동에 거주하는 고교생 A 군과 그의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 군은 이달 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가 강사로 일한 학원의 수강생으로 파악됐다.

A 군은 지난 7일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됐으며, 13일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군의 어머니도 13일 오후 남동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다음날인 14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현재 인천의료원 음압병동에 입원 중이다.

A 군의 친구인 C 군도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추홀구는 14일 “C 군(용현5동)은 지난 10일 발열과 기침, 가래, 인후통 증상이 나와 다음날 용현동 소재 의원에 방문했고, 13일 미추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진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추홀구에 따르면 C 군은 지난 6일 A 군과 용현동 소재 PC방과 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미추홀구는 이 때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학원 강사 B 씨는 이달 2~3일 이태원 클럽을 찾았다가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B 씨는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무직’이라고 진술하는 등 직업과 동선을 숨겼고, 이후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조회한 끝에 지난 12일 학원 강사임이 확인됐다.

B 씨는 지난 6일 미추홀구 소재 학원에서 수업을 진행했고, 7일에는 연수구의 한 가정집에서 과외 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B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인 13일 B 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학원 수강생과 동료 강사, 과외 학생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과외 학생의 또 다른 과외 선생님까지 확진되는 등 3차 감염 추정 사례까지 나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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