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제어로 원하는 작물 1년 내내 재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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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이 농업의 대안이다
〈4〉컨테이너서 고품질 작물 생산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업체 디자인파머스의 컨테이너형 원격 제어 스마트팜을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제공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업체 디자인파머스의 컨테이너형 원격 제어 스마트팜을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제공
경기 안성에서 12년째 버섯을 키우고 있는 김영배 씨(52)는 농사를 지으면서 최적의 재배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농사 초기 하우스에 집중됐던 버섯 재배는 샌드위치 패널과 냉동컨테이너를 활용한 재배사로 확대됐다.

하우스에서 샌드위치 패널로, 냉동컨테이너로 재배 환경을 바꿨을 때 재배사 내부 환경 제어 효과가 높아져 소득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재배사의 버섯 생육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숙제였다.

김 씨는 “재배사 내부 공간에 동일한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를 유지해야 균일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며 “사람이 제어하다 보니 이런 환경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스마트팜 현장실증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의 테스트 농가로 참여하면서 고민을 해결했다.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업체 디자인파머스의 ‘컨테이너형 정보통신기술(ICT) 원격제어 스마트팜’은 컨테이너 내부 환경을 자동으로 유지시켜 줬다. 김 씨는 “디자인파머스 제품을 써 보니 품질이 좋아졌고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파머스의 컨테이너형 원격제어 스마트팜은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작물을 효율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컨테이너에 설치된 컨트롤러에 원하는 작물의 생육 환경 데이터를 입력하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 준다.

유성재 디자인파머스 대표는 “작물이 자라는 데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빛, 양액 등 5가지가 필요한데 이 모든 것이 자동으로 제어된다”며 “각각의 작물 생육에 필요한 데이터만 있으면 원하는 작물을 1년 내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농업#원격제어#스마트팜#디자인파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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