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성 행세를 하며 다수의 20대 남성들의 나체사진을 수집, 협박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7일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A씨(26)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피해자 B씨(26)는 지난해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여성과 메신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나체사진을 전송했다. 상대는 B씨의 사진을 받자 태도가 돌변했다. 알고보니 상대는 여성 행세를 한 남성이었고 B씨의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B씨는 금품 요구와 협박이 지속되자 계정을 차단했지만 5개월이 지난 4월쯤 또 다른 계정으로 다시 금품을 요구했다. B씨는 6일 경찰에 신고한 후 상대가 요구한 현금 30만원을 들고 현장에 나갔다.
결국 협박범은 이날 오후 7시쯤 광주 서구 한 병원 주차장에서 잠복 수사 중인 경찰에 체포됐다. 현장에서 잡힌 A씨는 자신 역시 나체사진으로 협박을 당해 심부름을 나온 협박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입건한 후 A씨가 B씨를 지속 협박한 남성이 맞는지, 추가 피해자는 없는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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