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식당가도 ‘셧다운’ 직전…정상영업 단 35곳뿐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4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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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의 총 식음료 매장은 214개소
휴점 매장 19개소, 단축운영은 160개소
면세점 4곳 휴점…인천공항 탑승동 심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공항 내 입점 식음료 시설 대부분이 정상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입점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입점한 식음료 매장은 총 214개소(1터미널 142개·2터미널 72개)로, 이날 현재 약 84%인 179개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거나 단축영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한 이후 이처럼 대부분의 입점업체들이 운영을 중단한 경우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임시 휴점에 들어간 사업장은 인천공항 1터미널에 17곳과 2터미널 2곳 등이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휴점에 돌입했으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문을 닫는다는 계획이다. 또 160개소의 식음료 사업장이 영업시간을 단축한다.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사업장은 인천공항 1터미널에 102곳, 2터미널 58곳으로 이들 사업장은 최소 1시간부터 최대 4시간가량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나머지 35곳은 정상운영 중이다. 그러나 추후 영업을 단축하거나 휴점에 들어갈 사업장은 더 나올 수 있다는게 입점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전) 하루 평균 매출이 1200만원 가량이었지만 지금은 하루 종일 벌어야 100만원도 올리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요즘은 임대료도 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차라리 직원들을 유급휴직 보내고, 식자재라도 아끼는 방안으로 갈 수 밖에 없어 휴점을 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인천공항 내에서도 탑승동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탑승동은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의 중간에 위치하며, 외국계 항공사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사용하는 터미널이다.
인천공항 내 면세점 수는 1터미널 55곳, 탑승동 19곳, 2터미널 33곳으로 총 107곳이다.

이 중 탑승동에서 운영 중이던 19곳 중 4곳의 면세점 매장이 한시적으로 휴점에 들어갔고, 3개 매장은 심야시간 운영을 단축했다.

이날 탑승동에는 일부 대형 면세점이 운영하는 면세품 인도장과 외곽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 담배 매장도 문을 닫은 상태였다. 또 일부 푸드코트와 정중앙에 위치한 약국도 셔터가 내려졌다. 사실상 시설의 절반만 운영하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면세업체 관계자는 “평소보다 이용객 감소로 매출이 90% 이상 떨어진 상황에서 운영만 고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중소(기업)와 소상공인에 한정한 지원말고 정부의 폭넓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상업시설의 매출 감소와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노력하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식음료 시설과 면세점의 운영시간과 단축과 관련해서는 승객들이 불편이 없도록 오전과 오후 시간대를 조정해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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