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확진자< 완치자’…남은 변수는 ‘집단감염’ 초기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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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광주 북구청 문화예술과 직원이 북구 한 PC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이 담긴 포스터를 붙이고 있다. 북구는 이날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서 홍보활동을 벌였다. 2020.3.12/뉴스1 © News1
12일 오전 광주 북구청 문화예술과 직원이 북구 한 PC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이 담긴 포스터를 붙이고 있다. 북구는 이날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서 홍보활동을 벌였다. 2020.3.12/뉴스1 © News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완치환자 수가 이틀째 신규 확진환자 수를 넘어섰다.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교인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감염 확산 추세도 꺾였다는 분석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7명이다. 반면 완치자 수는 20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3일)에 이어 이틀 연속 전체 확진자 중 완치돼 격리해제된 인원을 뺀 ‘순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이다. 전날에는 신규 확진자 수는 110명, 신규 완치환자는 177명이었다.

이 같은 확산 감소 추세는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대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대구시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0시 기준 확진환자는 62명 증가했고, 총 106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역시 이틀 연속 일어난 ‘골든크로스’다.

이 같은 결과에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완치 환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보다 두 배 가까이 되는 등, 갈수록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지만, 여전히 불안요소는 남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제2의 신천지 사태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서울에선 110여명(2차감염 포함)의 확진자를 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지만, 동대문구 동안교회와 관악구 IT 스타트업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로 나타나고 있다.

동안교회의 경우, 교회 근처 세븐PC방으로의 연쇄감염으로 이어지며 확진자 수가 16명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말 동안교회에서 165명이 참석한 수련회를 개최한 만큼, 감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악구 남부순환로 라피스빌딩 8층에 자리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플링크’에서도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회사 직원은 총 20명으로, 확진자 6명 외 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은 결과를 대기 중이다.

여기에 구로구 콜센터에서 이어진 경기도 부천 생명수교회 집단감염도 여전히 살아있는 뇌관이다. 이곳에서만 이날까지 9명의 교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을 들른 확진자가 근무하는 부천하나요양병원은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를 거의 마무리한 대구에서도 집단감염의 여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대구시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달서구 송현동 한전MCS 남동지사에서 12명, 중구 신한카드 콜센터에서 20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두 사례 모두 최초 감염원은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구시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K마디병원과 대구구치소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파악됐다. 이밖에 정부세종청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채홍호 대구시 부시장은 “완치자 수 증가를 긍정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면 전환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또 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잠재적 위험은 여전하다고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또한 “주말 시작으로 답답하겠지만,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외출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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