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방역당국 협조 않는 신도 이유불문 예배참석 금지”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8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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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대구 남구청 공무원과 자율방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2020.3.6/뉴스1 © News1
지난 6일 오후 대구 남구청 공무원과 자율방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2020.3.6/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가 방역당국에 협조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의 방역작업에 동참하지 않는 교인들에 대해 예배 출석을 금지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8일 오전 공문을 통해 교인들에게 ‘대구시와 지자체, 보건당국의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연락 두절, 이탈 행위를 한 자는 사태 진정 후에도 예배 출석을 금한다’고 통보했다.

대구교회는 이 공문에서 ‘이유를 불문하고 최우선으로 보건 당국 지시 협조해야 하며 불응 시 교회 차원에서 강력한 징계를 취한다“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대구교회가 이런 조치에 나선 것은 교인들 중 일부가 자가격리를 어기고 외부활동을 하거나, 교인임을 알리지 않아 확진 판정을 받고도 주변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계속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구교회 측은 일부 교인이 대구시의 검사를 의도적으로 받지 않고, 생활치료센터의 입소를 거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대구교회는 이날 오전 대구시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이 23명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검사 거부가 아닌 일정 조율이나 소통상의 문제“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응하지 않을 시 교회 출석을 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치료센터 입소에 대해서도 ”거부가 아니다“라며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연기하는 일부 성도들은 미성년자 자녀의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등 특수한 사정이 있다. 교회 차원에서 생활치료센터 입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강조해 즉각적 입소가 어려운 이유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는 최근 문성병원에서 확진자로 밝혀진 교인 A씨가 지난 2월9일과 16일 예배 명단에 빠졌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A씨가 대구시가 참석자 명단을 요청한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라며 ”시에 제출한 대구교회 전체 명단에는 A씨가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대구교회는 최근 다수의 신천지 교인 확진자가 발생해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거주시설로 지목된 대구시 달서구 성당도 ’한마음아파트‘에 대해 ”해당 아파트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거주시설이 아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대구교회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성도 80명은 전원 검사를 받았으며 양성 36명, 음성 41명, 결과 대기 3명“이라며 ”대구시에서 발표한 (신도 수) 94명과 차이가 나는데 이는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천지 대구교회는 31번째 확진자가 교회 내에서 감염이 확산된 것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는 뜻을 다시 밝혔다. 대구교회는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지만 역량이 부족했다며 ”지자체와 보건 당국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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