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국방부 “22일부터 휴가·외출·외박·면회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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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1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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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자가 발생한 해군부대 안에서 한 군인이 걷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대구 출신으로 제주에서 군 복무 중인 A씨(22·남)는 휴가차 13일 대구를 방문한 뒤 18일 오후 8시25분쯤 제주로 돌아와 19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코로나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차 검사까지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확진자가 된다. A씨는 현재 제주대병원 이송됐다. 2차 검사 결과는 21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2020.2.20/뉴스1 ⓒ News1
제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자가 발생한 해군부대 안에서 한 군인이 걷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대구 출신으로 제주에서 군 복무 중인 A씨(22·남)는 휴가차 13일 대구를 방문한 뒤 18일 오후 8시25분쯤 제주로 돌아와 19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코로나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차 검사까지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확진자가 된다. A씨는 현재 제주대병원 이송됐다. 2차 검사 결과는 21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2020.2.20/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방부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면회 등을 통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0일 오후 9시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군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각 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또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군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해군 병사 부대의 접촉자를 확인하고, 전 부대원에게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조치를 시행했다.

정 장관은 “코로나19가 군 내부에 확산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한 가운데, 특단의 방역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지휘하면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해군 병사 A 씨(22)는 코로나19 1·2차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제주공항 해군비행대에 근무하고 있으며 휴가를 받아 13일 대구를 방문했다가 18일 다시 제주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여객기를 타고 제주로 올 때 마스크를 썼다. 택시를 타고, 부대 앞 편의점을 방문했다. 19일부터 기침 증상 등이 나타나 부대에서 격리조치를 받았다.

A 씨는 20일 오전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1차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이날 오후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제주대병원 음압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도는 제주에 들어오기 전 대구 신천지교회 교인과 접촉했을 가능성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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