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번 환자, 29번 환자와 종로노인복지관서 식사…연관성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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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0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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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6번째 환자(75세, 남성)가 29번째 환자(82세, 남성)와 함께 식사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56번 환자는 1월말경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했다”며 “경로 식당 등에서 29번 환자와 같이 식사하는 동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공동으로 (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놓고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6번 환자는 이달 8일부터 증상이 있어 이비인후과 등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폐렴 소견이 확인돼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 의뢰 후 19일 양성이 확인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29번 환자와의 접촉이 있는 이들 100명 정도의 명단을 작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동선 조사 과정에서 (56번 환자가) 29번 환자와 동선이 일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노인복지관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검체 채취와 검사가 마무리되면 어느 정도 감염경로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9번 환자와 아내(30번째 환자·66세 여성)는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도 접촉하지 않아 현재까지 감염 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방역당국은 발병 2주 전 동선까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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