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학교 생활관(기숙사) 일괄퇴거를 통보했다가 학생들의 반발로 해당 조치를 취소했다.
7일 중앙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5일 이 학교 생활관(308관, 309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오는 15~16일 이틀에 걸쳐 일괄 퇴관할 것을 통보했다. 신종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개강일까지 거주를 금지한 것인데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자 6일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중앙대는 보통 개강직전까지 2주 정도를 ‘기숙사 정비기간’으로 정하고 학생들을 기숙사에서 나가도록 한다. 다만 생활관에 계속 머물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새 학기 때 배정받은 방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로 상황이 달라졌다. 학교 측은 중국인 유학생을 일찍 데려와 14일간 격리 조치하기 위해 공간이 필요했고 1000여명이 머물 수 있는 308관 학생들에게 퇴거 통보를 내렸다.
중앙대 관계자는 “감염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기 위해 309관 학생들에게도 퇴거 통보를 했으나 학생들의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불편함을 고려해 다시 예년 정비기간처럼 학생들을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비기간 거주를 원하는 학생은 309관에 머물 수 있다.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학생은 고시동 퓨처하우스에서 지낸다.
중앙대는 지난 4일 교무위원회를 거쳐 1학기 개강일을 3월2일에서 3월16일로 2주 연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