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째 확진자’ 광주 영유아시설 비상…“마스크 쓰고 등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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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5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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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4일 오전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격리 중인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드나들고 있다. 16번째 환자(42·여)는 앞서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이날 오전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환자는 중국 우한시가 아닌 제3국에서 입국해 확진을 받은 두 번째 사례가 됐다. © News1
시민들이 4일 오전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격리 중인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드나들고 있다. 16번째 환자(42·여)는 앞서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이날 오전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환자는 중국 우한시가 아닌 제3국에서 입국해 확진을 받은 두 번째 사례가 됐다. © News1
“마스크를 착용해 등원시켜주세요.”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16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광주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에 거주하는 A씨(42·여)가 4일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로 최종 확인됐다.

A씨는 태국 여행 후 1월19일 입국한 뒤 25일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있어서 27일 광주 한 병원을 거쳐 전남대병원에서 폐렴약 처방을 받았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고 지난 3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A씨의 가족은 남편과 미취학 아동을 포함한 3명의 자녀 등 모두 5명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전날부터 광주에 있는 자택과 병원 등에 격리조치된 상태다.

이처럼 광주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아이들을 보육하고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B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감기초기증상과 발열, 기침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는 자가 돌봄을 부탁드린다”며 “해외여행 등을 자제하시고, 여행 후 2주 동안 자가돌봄을 원칙으로 하겠다. 서운하시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원에서도 개인위생 및 소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등하원시는 물론 유치원 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만큼 등원시 마스크를 착용해 등원시켜주시라”고 덧붙였다.

광주에 위치한 C어린이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어린이집 결석시 출석인정 특례가 적용된다”며 “걱정이 되는 부모님께서는 가정 보육을 원하시면 어린이집으로 연락을 주시라”고 당부했다.

또 “마스크 착용하기,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칙을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씨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이날 오후 임시 폐쇄됐다. 이 자녀는 이날 어린이집에 등원했다가 확진 판경이 난 후 보호자와 함께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광산구청 관계자는 “점심 때 공문을 받고 광주 확진자 상황을 인지했다”며 “오후 3시부터 어린이집 폐쇄 조치를 진행하고 보건소에서 방역과 역학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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