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 일대에서 귀국한 우리 교민들이 격리 5일차를 맞이하고 있다. 일부 교민들은 온라인을 통해 임시생활시설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생활을 일반에 전하고 있다.
1일 2차 전세기를 통해 아산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했다는 한 교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세기 탑승부터 입소 뒤 현황까지를 2차례에 걸쳐 소개했다.
“(우한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기뻤다”며 운을 뗀 이 교민은 “정부 일처리에 진심 감탄했다. 중국생활 중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중국식 일처리’를 감내했는데 격리생활 이동이 신속정확하게 잘 계획됐다”며 경험담을 풀었다.
그는 전세항공기 내에서 미리 여권을 일괄 회수한 뒤 (정식) 입국수속 없이 (귀국이) 진행됐고, 격납고 내부에서 짐을 찾고 체온측정까지 마친 뒤 버스에 탑승해 이동했다고 1일 아침 상황을 설명했다. “비행기 내리고 버스를 탑승하는데 10분이 덜 걸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후 사흘을 아산에서 보낸 그는 3일에는 “2주 격리 소식을 들었을 때 쉰다는 기분이면 쉬울 줄 알았으나 독방에 있다 보니 쉬운 일은 아니다”며 그간 고충을 토로했다. 하루 3끼 먹을 게 잘 나와서 “너무 잘먹고 있다”는 그는 다만 “방안에 꼼짝 못하다 보니 소화가 잘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 12살부터 각방생활을 하고 있다보니 “어린 중학생이나 청소년이라면 힘들어할 수도 있겠다”고 추정했다.
그는 그럼에도 “(정부가) 격리자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 감사하게 생각 중”이라며 임시 거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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