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희 강원교육감이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미성년자 A군(당시 18세)에게 술을 권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22일 “결과적으로 잘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민 교육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전날 한 매체가 ‘아르바이트하는 미성년자에게 억지로 술을 먹였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식사가 끝나갈 무렵 A군이 ‘교육감님의 광팬’이라며 인사를 건네와 소주를 반잔 씩 따라 마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언론보도 후 다시 생각해보니 ‘학생이다’라고 어렴풋이 기억한다. 그 당시 학생과 인증샷도 찍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민 교육감은 “결국은 신분이 만 18세인 학생인데 교육감이 술을 따라준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결코 권유하거나 강요한 적은 없다. 평생을 살면서 싫다는 사람에게 술을 따라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민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준비에 힘써준 직원들을 격려하고자 강원지역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가졌다.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민 교육감은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A군에게 술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주변에서 부추겨 러브샷까지 하게 됐다며 한 언론매체에 제보했다.
민 교육감은 이날 “언론내용처럼 19세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에게 교육감이 술을 따라 준 것은 잘못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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