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폐렴 증상 中 여성, 상태 호전…“접촉자는 2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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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9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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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한 다녀온 30대 여성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국내 첫 의심 환자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질병관리본부가 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인 중국 국적 여성 A 씨(36)가 열이 없고 흉부 방사선 검사상 폐렴 소견이 호전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날까지 역학조사를 한 결과 A 씨와 접촉한 사람은 가족과 동거인, 의료진 등 모두 29명으로 해당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 중이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아직 폐렴 원인 병원체는 파악되지 않았다. 질본은 원인 병원체 규명을 위한 실험실 검사 결과, 우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음성이었으며, 폐렴구균이나 비정형 코로나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등 8가지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결과가 나오는 데에는 일주일 이상 걸릴 예정이다.

질본은 “WHO(세계보건기구) 및 중국 등 최신 해외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은 지난 8일 경기도의 한 회사에 다니는 A 씨가 지난달 출장 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귀국한 뒤 폐렴 증상을 보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폐렴이 집단 발생한 화난 해산물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만진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 관영 CCTV는 원인불명 폐렴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잠정 판명됐다는 전문가팀의 발표를 9일 보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에 질환을 주로 일으키는 병원체이다. 보통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을 유발하지만, 사스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도 포함돼 있는 병원체이기도 하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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