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의 아픔 이겨내고…2020년 경자년 첫둥이 3.38㎏ 남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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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일 0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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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강남차병원에서 산모 임희정(36)씨와 남편 최재석(40)씨 사이에서 태어난 3.38kg의 남자아이가 아빠 품에 안겨 곤히 잠들어 있다. © News1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강남차병원에서 산모 임희정(36)씨와 남편 최재석(40)씨 사이에서 태어난 3.38kg의 남자아이가 아빠 품에 안겨 곤히 잠들어 있다. © News1
2020년 경자년 (庚子年) 대한민국 첫둥이가 서울 강남구 논현로 소재 강남차병원에서 1일 태어났다. 첫둥이는 새해에 첫 번째로 태어난 아이를 말한다.

강남차병원에 따르면 새해 첫둥이는 산모 임희정(36)씨와 남편 최재석(40)씨 부부 사이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3.38㎏의 건강한 남자이다. 임희정, 최재석씨 부부는 지난 2014년 결혼한 뒤 5년 만에 첫아이를 품에 안게 됐다.

첫둥이의 태명은 ‘매미’이다. 앞서 유산의 아픔을 겪은 만큼 뱃속의 아이가 엄마에게 잘 붙어있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태몽은 산모에게 보석이 쏟아지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보신각 타종 소리와 함께 첫둥이 울음소리가 병원 분만실에서 울려 퍼지자 산모를 돌보던 의료진과 마음을 졸이며 첫아이를 기다리던 최재석씨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최씨는 아이와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예쁘네요, 그리고 다행이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눈이 크고 예쁜 아이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자신의 눈이 크지 않아 아이만큼은 눈이 크고 예뻤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밝힌 것이다.

그는 “아내와도 얘기했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줬으면 좋겠다”며 “본인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는 주체적인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자년은 육십간지 중 37번째 해이며 ‘하얀 쥐의 해’이다. 쥐는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한다. 특히 흰쥐는 우두머리 쥐이자 지혜로움을 상징하며,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족들의 축복 속에 경자년 첫둥이가 태어난 가운데 앞으로 출산과 육아에 대한 파격적인 정부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심각한 저출산 국가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을 기록했다.

외환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1997년 1.5명이던 게 22년 만에 34.7%나 떨어졌다.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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