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퇴직해 검찰개혁 역할하겠다…서울 총선출마 가능성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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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31일 “퇴직 후 검찰개혁을 위한 역할을 모색하겠다”면서 내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황 청장은 이날 오후 열린 이임식을 앞두고 대전지방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밝히고 “퇴직 후 검찰 개혁을 위한 역할을 모색하겠다. 경찰로서의 경험을 가지고 검찰 개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검찰 개혁의 대의를 위해 (대전이 아닌) 서울에서 출마할 수도 있다. 떨어지는 것은 대수롭지 않다”면서 “국회의원 자체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지만, 검찰 개혁을 위한 목표 중 하나가 국회의원”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공수처 법안 통과에 대해 그는 “검찰개혁의 첫 삽을 뜬 것”이라며 환영하고 ”검찰의 자의적 수사권 남용으로 피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거듭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모욕이다. 나라가 시끄러워진지 한 달이 지난 동안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 하나 없지 않느냐“고 꼬집고 ”검찰과 언론이 의혹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명퇴를 하려고 한 시점에서 결국 명퇴를 하지 못했다. 검찰의 불순한 의도에 밀리고 주저 않은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며 거듭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고 ”검찰 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공직을 사퇴하고 갈 길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의원면직을 통한 출마가능성을 시사했다.

황 청장은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옮기게 된 것에 대해 ”연거푸 지방청장 자리에 있었으니, 참모진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황 청장은 내년 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1월 16일 전에 경찰복을 벗어야 한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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