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역 선정, 수소시범도시 사업지 선정 및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선정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철호 울산시장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영장실질 심사를 하루 앞둔 30일 “이유야 어떻든 부시장이 재판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홀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수소시범도시·수소융복합단지 선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다만 송 시장은 현재 상황을 ‘눈’에 비유할 뿐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송 시장은 “제가 그동안 있었던 일과 사건 내용에 대해 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아직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서 말했듯 펑펑 내리는 눈이 좀처럼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며 “눈이 조금 그친 다음에 시민 여러분께 눈을 치우는 심정으로 소상히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장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제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며 “제가 어찌 될지 모르겠다. (저에 대한) 중앙에서의 어떤 과정이 종료되면 제 심경을 밝히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이 ‘눈’을 언급하며 자신의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송 시장은 지난 11일 있었던 기자회견에서도 송 부시장의 검찰 조사를 받은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제가 가장 말단 졸병 생활을 할 때 최전방에서 깨달은 지혜가 있다”며 “눈이 펑펑 내릴 때는 그것을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송 부시장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1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송 부시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등과 함께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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