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에 글로벌케어 박세업 씨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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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장호)는 제9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글로벌케어 북아프리카 본부장인 박세업 씨(57)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대 의대를 졸업한 박 씨는 1998년 구개열 환자를 위한 베트남 의료봉사에 참여한 후 국내와 몽골, 아제르바이잔 등 정기적인 해외 의료봉사은 물론 아프가니스탄, 모로코, 모리타니에서 15년째 의료현장을 누비며 외과의사로, 의료행정가로, 국제보건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박 씨는 “이 신부와 같은 해에 태어난 의료인으로 그 분이 열정을 쏟았던 아프리카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상을 받는다는 느낌보다 이 신부의 정신과 일을 이어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태석 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마을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펴다 숨진 부산 출신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기념사업회 이장호 이사장은 “이번 봉사상 후보자들 모두가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신 분들이었다”며 “박 씨는 오랜 기간 의술로 헌신하고, 의료뿐만 아니라 의료행정에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 점 등이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오후 5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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