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건물 3층 크기 대형고래 사체 발견…“밍크고래 추정”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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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제주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된 대형고래가 멸종위기종인 ‘참고래’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2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외끌이 저인망어선 H호(78t·여수선적) 선장 양모(62)씨가 지난 22일 오후 9시20분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40㎞ 해상에서 죽어있는 대형고래 한 마리를 발견,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확인 결과 이 고래는 몸길이 약 15.5m, 둘레 약 5.8m, 무게 약 12t으로 죽은 지 10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래 외형에는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래 종류를 확인할 수는 없어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밍크고래나 브라이드고래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길이가 달라 밍크고래로 보기 힘들며, 머리 부위가 브라이드고래에서 볼 수 있는 특징과 다르다”며 “전체적인 외형을 보면 참고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래연구센터는 고래에서 채취한 시료로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고래의 종을 확인할 계획이다.

보호대상으로 지정된 참고래는 해양생태계보전법 20조에 따라 가공이나 유통, 보관을 해서는 안된다.

참고래와 남방큰돌고래, 상괭이 등 보호대상으로 지정된 고래류 10종은 죽은 개체를 팔 수 없으며,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할 수 없다. 다만 밍크고래나 큰돌고래 등은 유통할 수 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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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제주 한림 북서쪽 약 40㎞ 해상에서 암컷 밍크고래로 추정되는 고래 사체가 발견됐다.(제주해양경찰서 제공) 2019.12.23 /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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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제주 한림 북서쪽 약 40㎞ 해상에서 암컷 밍크고래로 추정되는 길이 15.5m, 무게 12톤의 대형고래 사체가 발견돼 제주시 한림항으로 인양됐다.(제주해양경찰서 제공)2019.12.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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