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VR/AR 제작거점센터, 지역 실감콘텐츠 거점으로 자리매김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2월 20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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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원 내에 개소한 ‘대전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제작거점센터’가 △VR·AR관련 시설 및 장비지원, △콘텐츠 제작지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VR관련 기관 네트워킹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기업지원, 인재양성, 산학관 네트워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5G 통신 상용화에 따른 대용량·초고품질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VR, AR, 홀로그램 등의 실감콘텐츠가 미래 신(新)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10개 시·도에 ‘지역 VR/AR 제작거점센터’를 구축해 지역별 다양한 특화산업과 실감콘텐츠의 융합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거점 중 한 곳으로 선정 된 대전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총 39억여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가상 및 증강현실(VR·AR) 기술을 지역 내 특화산업인 ‘국방’과 ‘과학’과 연계 개발하겠다는 전략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센터에는 HMD(Head Mounted Display·머리 장착 디스플레이), 시뮬레이터, 트레드 밀을 비롯하여 최대 4인까지 동일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모션 캡처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장비 6종 51개를 올해 말까지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센터의 공간과 장비는 신청서를 작성하면 누구든지 무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2019년에는 콘텐츠 개발, 교육 등으로 총 122회 이상 시설 사용이 이루어졌으며, 지역 학교 및 기업에서도 콘텐츠 개발, 전시회 참가, 투자IR(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 등의 목적으로 장비를 적극 대여 및 활용하였다.

아울러 VR․AR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제작지원사업을 진행하여 선정된 9개 프로젝트에 8억8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국방과 과학 분야 콘텐츠만 지원한 작년과 달리, 올해는 국방 1개, 과학 5개, 스포츠 2개, 산업훈련 1개로 지원 분야를 다양화 했다.

진흥원에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이유는 지역의 기업이 특화 콘텐츠를 제작하여 매출을 증대하고 기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작년 진흥원에서 지원한 지원사업을 통해 총 13억여 원의 매출 증대가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군 훈련체계 콘텐츠를 통해 ㈜젠스템이 국방관련 기업과 4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시회 및 제작비를 지원한 빅 픽쳐스의 경우 국내 3억 매출 달성 외에 국외 비즈니스에서도 태국 기업과 계약체결을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진흥원은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은 물론 전시회 참가, 홍보영상 제작 등의 간접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대전 지역 기반 12개 업체가 ‘KVRF(Korea VR Festival) 2019’ 및 ‘국방 ICT 성과 전시회’와 같은 국내 전시회를 비롯하여,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Defense & Security 2019’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회 참가의 주요 성과로는, KVRF를 통해 국내외 상담 27건에 상담 액 15억 원, 태국 국방전시회를 통해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 신규 국외수출 라인 발굴 성과 등이다. 특히 태국전시회의 경우, 전시회에 참여한 50개국 500여개 업체 중에서 진흥원에서 지원받은 2개 회사 만이 가상현실 시스템을 전시, 향후 국외수출의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지역 내 실감콘텐츠 관련 유관기관인 국군인쇄창, 우송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과 인재양성, 인력교류, 콘텐츠 개발 등의 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특히 국군인쇄창과는 업무협약 체결 이후에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여, 실감콘텐츠 분야 상호가 가지고 있는 필요성과 문제점을 가감 없이 토론하였으며, 군과 기업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지역 내 실감콘텐츠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작인력의 역량강화와 아울러, 일반인들의 트렌드 이해도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모션캡처장비 실습과정‘과 같은 재직자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AR명함 만들기’, ‘Vtube 콘텐츠 제작’과 같은 저변확대 프로그램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진규 원장은 “대전 VR/AR제작거점센터는 2018년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역기업의 매출증대와 인재양성을 위해 매진해 왔다”며 “3차년을 맞이하는 2020년에는 그간 만들어진 우수콘텐츠의 실증 공간 확보를 통한 수요처 확대 등 대전센터 만의 특화사업을 발굴하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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