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을 조사할 전문가 패널이 구성돼 30일부터 활동한다.
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과 유럽연합(EU)은 전문가 패널 3인을 최종 선정했다. 한국은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EU는 로랑스 부아송 드 샤주른 스위스 제네바대 교수(프랑스)를 각각 선정했다. 제3국이 맡는 의장은 토머스 피넌스키 변호사(미국)가 선정됐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노동 조항 관련 분쟁으로 EU가 요청해 전문가 패널이 구성된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 패널은 90일간 양측 정부와 시민사회, 노사 관계자 등의 의견을 종합 검토한 후 결과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전문가 패널이 한국 정부의 비준 노력이 미진하고, FTA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면 비준에 더 노력하라고 권고할 수 있다. 다만 권고를 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EU가 한국에 공식적인 무역 제재를 가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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