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육아휴직자 10명중 2명은 ‘남성’

  • 동아일보

1만7662명… 전년比 47% 증가

지난해 육아휴직을 한 5명 중 1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보다 47% 급증한 것이지만 남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대상자의 1.2%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2018년 일·가정 양립지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9만9199명으로 2017년(9만122명)보다 10.1% 늘었다. 이 중 남성 휴직자는 1만7662명으로 전년(1만2042명)보다 46.7% 증가했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13.4%) 처음 10%를 넘어선 뒤 지난해 17.8%에 이르렀다. 지난해 여성 육아휴직자는 8만1537명으로 전년(7만8080명)보다 4.4% 늘었다.

과거보다는 육아휴직 사용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만 0∼8세 자녀를 둔 육아휴직 사용 가능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7%에 그쳤다. 20명 중 1명만 육아휴직을 쓴 셈이다. 여성의 사용률은 11.9%, 남성은 1.2%에 그친 수치다.

이마저도 육아휴직자는 질 좋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대형 사업장에 몰려 있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65%는 정부기관을 포함한 직원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였다. 육아휴직자 중 근로자 수가 4명 이하인 사업장에 다니는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육아휴직#남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