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사라지나…접속불가에 “백업 하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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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1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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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에 접속이 안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추억이 사라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1일 오후 3시 20분 현재까지 싸이월드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이 모두 접속 불가 상태다. 접속 장애는 지난 1일부터 계속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도메인 정보 사이트 ‘후이즈’에 검색해보면 싸이월드 도메인 주소(cyworld.com)는 올해 11월 12일부로 만료된다. 싸이월드 도메인 주소는 법인이 설립된 1999년 등록됐고 이후 매년 갱신됐다. 최근 갱신일자는 2018년 8월 14일이다.

아무런 조치 없이 도메인이 만료되면 싸이월드에 쌓인 이용자 데이터는 사실상 회생불가 처리 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각종 SNS 등을 통해 “내 인생, 추억이 담겨있다”며 “제발 사진 백업하게 해달라”, “돈 주고라도 데이터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보통 사이트 폐쇄를 하게 되면 사전에 공지를 하고 백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데 싸이월드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 싸이월드는 방명록과 일촌평, 쪽지 기능를 종료하면서 해당 기능에 대한 백업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사이트 폐쇄가 아니라 서버 용량 초과 등으로 인한 일시 오류인데 해결할 인력이 없어서 장애가 계속되는 것 같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싸이월드는 1999년 인터넷 커뮤니티로 시작해 미니홈피로 인기를 얻으면서 2000년대 국민 SNS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등 모바일 기반으로 한 글로벌 SNS에 밀리면서 이용자가 급감했다.

2017년 삼성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약속받으면서 재기를 시도했지만 자금난으로 임금 체불까지 이어지는 등 회생에 실패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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