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2차 소환 15시간 만에 귀가…실제 조사시간 2시간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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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6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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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동아일보DB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동아일보DB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마치고 5일 자정께 귀가했다. 이날 조사 시간은 15시간이었지만, 정 교수는 시간 대부분을 조서 열람에 할애하고 실제 조사가 이뤄진 시간은 2시간 40분에 그쳤다.

6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검찰에 비공개로 재소환된 정 교수는 약 15시간 만인 오후 11시 55분께 귀가했다.

검찰은 실제 조사 시간은 세 시간이 채 되지 않고 나머지 시간은 조서를 읽고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지난 3일 조사를 받은 피의자 진술조서를 열람했고,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추가 조사를 받은 뒤 다시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이날 조사를 받은 내용이 담긴 조서를 열람했다.

앞서 지난 3일 첫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정 교수는 건강상 문제로 당시 조사 내용을 열람하지 않고 귀가했었다.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등을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된 정 교수는 이외에도 사모펀드 투자 등과 관련해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본인의 자산관리인을 통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초 2차조사에서 정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운영 개입 의혹, 웅동학원 및 자녀 입시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었으나, 시간 부족으로 제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검찰은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 교수에게 추후에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날 변호인과 함께 장시간 조사를 받은 정 교수는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검찰에 비공개로 소환된 정 교수는 건강 상태가 악화로 조사 중단을 요구해 8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은 4일에도 정 교수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정 교수가 응하지 않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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