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인 3일 조국 법무부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전국 대학생들의 첫 연합 촛불집회가 열렸다.
‘전국대학생연합촛불집회’(전대연)는 이날 오후 6시를 조금 넘긴 시간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조 장관이 웅동학원·사모펀드·자녀 입시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가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조로남불 그만하고 자진해서 사퇴하라’ ‘평등·공정 외치더니 결과 정의 어디갔냐’ ‘학생들이 거부한다, 조국(祖國) 위한 조국 사퇴’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조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한 부분을 연이어 편집한 영상이 송출될 때는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마로니에 공원 앞 200여m 인도와 한개 차로 일부를 채웠는데, 주최 측은 이 집회에 5000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대학생 연합집회로 열렸지만 보수 유튜버들과 중장년층 참가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대열 중간에 ‘흙수저는 학사경고, 금수저는 격려장학’ 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낭독했던 시국선언문을 다시 읽는 것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위선으로 가득찬 조 장관을 우리 청년들은 절대 신뢰할 수 없다”며 “검찰 조사와 연루된 조 장관의 손에 대한민국의 법과 검찰의 정의로움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자신을 부산대 소속이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조 장관이) 딸을 금수저로 만들어주는 것을 보고 열받아서 나왔다”고 입을 열었다. 조 장관의 딸 조모씨(28)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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