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ASF 확진에 의심신고 2건… 파주, 돼지 절반 잃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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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적성면 4차 ASF 확진농장 발생 9일만에 추가 발병
10차 확진으로 지역 내 돼지 11만여 마리 중 절반 살처분
적성면 주월리-법원읍 오현리에서 추가 의심신고 접수

국내 첫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생지역인 경기 파주시에서 10번째 ASF 확진농장이 나오면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던 ASF 사태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파주시에서는 확진농장 외에도 2건의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2일 경기도와 파주시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날 오후 5시50분께 돼지 1마리가 폐사하고, 4마리가 절식 증상을 보여 ASF 의심신고를 접수한 파평면 마산리 양돈농장의 폐사 돼지에 대해 ASF 확진 판정을 내렸다.

지난달 15일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국내 첫 ASF 확진농장이 나온지 보름만으로, 국내 기준으로는 지난달 27일 강화군 하점면 9차 ASF 확진농장 발생 후 닷새만이다.

특히 이날 인근 적성면 주월리와 법원읍 오현리에서 2건의 ASF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된 상태여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ASF 사태 전 파주지역에서 사육되던 돼지는 91개 농가 11만317마리였지만, 이미 4만146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번 10차 ASF 확진농장 발생으로 추가로 반경 3㎞이내 9개 농가를 포함해 총 1만7127마리가 또다시 살처분될 예정이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적성면 주월리 양돈농장 19마리와 반경 3㎞내 농장 2곳의 돼지 2585마리 역시 살처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사실상 지역 내 돼지의 절반 이상을 잃게 된 파주시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진농장이 발생하자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파주시 관계자는 “일단 추가 확산이 없도록 방역수준을 더 끌어올리고 예찰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확진된 파평면 마산리 농장과 주변 농장의 살처분을 신속하게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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