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교통사고 가장 많은 때?…가을 행락철·금요일·오후 6~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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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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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천절 연휴 나들이 차량으로 꽉 막힌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부근.(뉴스1 DB) © News1
지난해 개천절 연휴 나들이 차량으로 꽉 막힌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부근.(뉴스1 DB) © News1
1년 중 단풍 놀이객 등이 몰리는 가을 행락철인 10~11월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로교통공단은 단체 관광객 이동이 증가하는 가을 나들이 시즌을 맞아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줄이고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연중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가을 행락철인 10월·11월에 교통사고가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사망자와 부상자도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월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전체 사고 65만4400건 중 10월과 11월에 각각 5만8519건(8.9%), 5만7640건(8.8%)으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높았다. 3번째로 많이 발생한 달은 5월(5만6692건·8.7%)이었다.

사망자와 부상자도 10월이 가장 많았고 11월이 뒤를 이었다. 10월에는 1233명이 사망하고 8만7169명이 다쳤으며 11월에는 1093명이 사망하고 8만4169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으로 이어진 사고도 전체 1만1841건 중 10월이 1181건(10%)으로 가장 많았다. 10월 음주사고 건수와 희생자도 5187건, 121명으로 최악의 달로 기록됐다.

공단은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가을철 대형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특히 이달의 법정공휴일인 개천절과 한글날이 평일이기 때문에 황금연휴 기간 차량 증가로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을 행락철(10~11월)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시간은 금요일 오후 6~8시로 나타났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1만8127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와 부상자도 많이 몰려있었다. 시간에 따라서는 오전 6시부터 사고가 점점 증가해 오후 6시~8시 사이 최고점에 달했다.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이 높은 사고는 주로 고속국도(고속도로)와 군도에서 발생한 사고로, 치사율은 각각 6.5명, 4.3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두 달 간 운전자 법규위반 형태를 보면 안전의무 불이행이 6만51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1만3219건), 안전거리 미확보(1만999건)가 뒤를 이었다. 이중 안전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는 전체의 56.1%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노력이 절실하다.

공단 관계자는 “평일에 공휴일이 연달아 있어 맑은 가을 날씨를 즐기려는 행락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은 필수,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라면서 “운전자의 철저한 교통법규 준수만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며 승객은 운전자의 주의를 방해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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