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 교습비, 4년제 대학 등록금보다 여전히 비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30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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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영어유치원) 교습비가 4년제 대학 등록금보다 여전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공개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영어유치원 558곳의 월평균 교습비는 90만7000원이었다. 기타 경비까지 포함하면 연간 1159만 원으로 평균 대학 등록금 671만 원의 1.7배다. 등록금이 가장 비싼 의학계열 대학 평균 등록금(963만 원)보다 1.2배로 많았다.

영어유치원 교습비는 지난해보다 월평균 6만6000원이 올라 연간 79만2000원 늘었다.

교습비가 가장 비싼 곳은 제주 서귀포로 월평균 129만 원이었다. 이어 서울 강남 서초(128만4000원), 부산 동래(109만 원), 전남 순천(107만 원) 순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귀포에는 영어유치원이 1곳뿐인데 월 평균 교습시간이 강남 서초보다 월등하게 길어 교습비가 더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교습비가 이렇게 오르는데도 영어유치원은 전국에서 계속 늘고 있다. 2017년 474곳이던 영어유치원은 올 8월 기준 84곳이 늘었다. 서울은 3년간 66곳이 더 생겨 227곳이 됐다. 전국 영어유치원의 41%가 서울에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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