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양경찰서 전경. © News1
항해 중인 선박의 스크류에 걸린 어망을 제거하던 40대 민간잠수사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전남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9분쯤 완도 대두구 남서쪽 3㎞ 해상에서 A호(222톤·승선원 10명)가 군산 어청도로 이동하던 중 스크류에 어망이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완도해경은 경비정과 연안구조정을 급파했고 승선원 대상 구명조끼 착용지시와 VTS에 통항선박 대상 안전항해 방송 조치를 취했다.
또 어망을 제거하기 위해 민간잠수사 4명을 섭외해 오전 3시18분경 민간잠수사 B씨(49)가 1차 어망제거 작업을 위해 입수했다.
하지만 B씨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3시58분쯤 2차 잠수사 C씨(47)가 입수 후 의식을 잃은 B씨를 발견, 연안구조정에 인양했다.
해경은 B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완도 신전용부두에 입항했고, 오전 4시50분쯤 119에 인계했다.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우리 가족과 같은 분이 사고가 나서 안타깝다”며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망경위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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