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JTBC 손석희 고소…“태블릿PC 보도는 허위”

‘국정농단’ 혐의로 복역중인 최순실 씨(63·본명 최서원)가 종합편성채널 JTBC의 손석희 사장(63)을 검찰에 고소했다. JTBC의 ‘태블릿 PC’ 보도는 허위라는 주장이다.

24일 최 씨 변호인은 최 씨가 손 사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고소장을 통해 본인은 태블릿 PC를 사용한 적이 없고,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며 연설문을 고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태블릿PC의 사용자를 최순실이라고 결론 내린 적 또한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석희의 태블릿PC 보도가 허위임을 밝혀 '국정농단범' 낙인을 지우고,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고자 한다"고 고소 경위를 밝혔다.

JTBC는 2016년 10월 최 씨가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하고, 청와대 회의 자료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최 씨는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 씨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변 씨는 ‘태블릿PC 보도’와 관련, 손 사장과 JTBC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으나 지난 5월 보석으로 풀려나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