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됐다. 치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북부 지역에 확산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경기 연천군의 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이날 오전 7시 내려졌다. 전날 경기 파주 농장에 국내 첫 확진 판정이 내려진 이후 하루 만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주로 감염된 돼지의 눈물·침·분변 등 분비물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바이러스가 묻은 차량, 농기구 등을 통해 확산하기도 한다. 잠복 기간은 약 4~19일이며,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전염되진 않는다.
정부는 전날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판정이 나온 뒤 위기경보를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지만 18일 연천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이미 경기 북부 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치사율은 거의 100%에 이르러 이 병이 확산할 경우 양돈 산업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도 개발돼 있지 않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40.5~42℃) ▲식욕부진 ▲기립불능 ▲구토 ▲피부 출혈 증상을 보이다가 보통 10일 이내에 폐사한다.
정부는 아직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어떻게 일부 경기 북부 지역에 퍼졌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시아에선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뒤 몽골과 베트남 등으로 번졌다. 올 5월에는 북한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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