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전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는 올해 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광주재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대한 불신을 제기, 광주5·18민주화운동과 6·10항쟁 등을 깎아내리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재판장도 어떤 압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선 ‘민주화의 아버지’로 치켜세웠다.
이 여사는 지난 1월1일 공개된 한 보수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전의 일을 기억 못 하는 사람한테 광주에 내려와서 80년대 일어난 얘기를 증언해 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코미디 같다”면서 “이런 양반이 법정에 가서 횡설수설하거나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면 그것을 보는 국민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며, 세계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라고 말했다.
또 “민주화를 표방하는 5·18 단체들은 자신들과 다른 입장, 다른 생각을 용납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하는 한 스스로 민주화의 정신을 훼손하게 된다는 점을 좀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광주 5·18단체도 이미 얻을 거 다 얻었는데 그렇게 해서 얻을 게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단임을 이뤄서 지금 대통령들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 하지 않느냐”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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