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방사선 피폭사고…“기기에 손 넣은 2명 이상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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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6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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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기사와 직접 관계없는 자료사진
사진=뉴시스/기사와 직접 관계없는 자료사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6일 방사선발생장치(RG) 사용신고기관인 서울반도체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사고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방사선 피폭 의심환자 6명은 모두 서울반도체 용역업체 직원이다. 원안위는 이들에 대해 즉시 방사선 작업을 중지시키고 원자력의학원을 통해 검사 및 치료, 추적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피폭 의심환자 6명 가운데 2명은 손가락에 국부 피폭이 발생해 홍반·통증·열감 등 이상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원안위는 이들에 대해 염색체이상검사 등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원안위는 두 차례의 현장조사 결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반도체 결함검사용 엑스레이(X-ray) 발생장치의 작동연동장치를 임의로 해제한 것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피폭 의심환자들이 방사선이 방출되는 상태에서 손을 기기 내부로 집어넣은 것이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했다.

원안위는 해당 장비에 대한 사용정지 조치를 했다. 유사 검사장비도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다.

원안위는 향후 피폭 의심환자들에 대한 ▲염색체이상검사 ▲작업자 면담 및 재현실험 ▲전산모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피폭선량을 평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반도체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해 원자력안전법 위반사항에 대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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