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송도 해안에 조류 서식지 만든다

  • 동아일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해안에 저어새 같은 멸종위기 조류가 서식하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11공구 남동쪽 해안에 길이 1.4km, 폭 100m 규모로 조성할 서식지는 만조 때에도 바닷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는 습지 형태다. 습지 한쪽에는 조류 연구와 관찰,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들어선다. 인천경제청은 환경영향평가가 심의를 통과하면 서식지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4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 일대 갯벌은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도요물떼새 주요 서식지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2700마리 정도가 남아 있는데 이 가운데 200∼300마리가 매년 봄 송도 갯벌에서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와 인천시는 바다와 갯벌을 매립해 서울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이르는 송도국제도시(1∼11공구·53.4km²)를 조성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지난달 14만7000명을 넘었으며 개발이 마무리되면 26만여 명이 살게 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송도 해안#조류 서식지#저어새#멸종위기 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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