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노조 12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2달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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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타워크레인을 이용한 공사장. 뉴스1
대형 타워크레인을 이용한 공사장. 뉴스1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오는 12일부터 또 다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 건설현장을 ‘올스톱’ 위기로 내몬 지난 번 파업 이후 2개월 만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6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25일 발표한 소형 타워크레인 대책을 폐기하고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라”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건설노조는 “노사민정 협의체는 지난 6월 타워크레인 노동자 총파업으로 대화와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자 구성됐으나 국토부는 독단적으로 합의되지도 않은 내용을 발표하고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를 포함한 모든 협의체 구성원들이 국토부 안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끝끝내 그것을 고집하고 공식적으로 발표까지 해 버리는 국토부와 더 이상 대화는 무의미하다”며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오는 12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번 대책 발표 당시 소형 타워크레인 면허로 조종할 수 있는 타워크레인 규격을 모멘트(끌어올리는 힘) 기준 733kN·m(킬로뉴턴·미터)와 최대 지브길이 50m로 제시했다.

이대로면 소형 타워크레인은 약 100m 작업 반경을 두게 되면서 대형 타워크레인과 마찬가지가 된다는 게 건설노조 측 주장이다.

건설노조는 “최근 3년 동안 30여건의 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소형 타워크레인 규제를 국토부에 제시했으나, 국토부는 이를 규제하기는커녕 더 완화시켜 사고 잠재성을 증폭시키는 것을 대책이라고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가장 큰 무기는 총파업이라는 것을 국토부가 다시 새겨줬다”며 “무기한 총파업을 통해 다시 타워크레인 점거를 포함한 모든 투쟁을 벌여 요구안을 쟁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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