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충남계약학과 육성사업에 순천향대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수행기관으로 정해 지원 확대
2학기부터 학비 부담액 줄여줘

충남 아산시 둔포면의 ㈜신영유니크에 다니는 유현 씨(20)는 평일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순천향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에서 공부한다. 이 학과는 고용노동부와 순천향대, 기업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계약학과여서 유 씨는 학비의 20%만 부담하면 된다. 그는 “로봇 자동화에 대한 전공이론을 배워 현장기술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신기술 개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3년 계약학과가 도입된 이후 순천향대에서는 메카트로닉스공학과를 비롯해 산업경영공학과, 자동차산업공학과, 융합기계학과, 신뢰성품질공학과, 영유아학과, 화학공학과 등 7개 학과에서 112개 기업체의 사원 213명이 유 씨처럼 공부를 하고 있다.

순천향대가 이 계약학과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자 충남도는 최근 도내 대학 가운데 순천향대를 유일하게 ‘2019년 충남계약학과 육성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당장 예산을 투입해 올해 2학기부터 기업의 학기당 1인 학비 부담액을 50만 원씩 줄여주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계약학과가 ‘선취업 후진학’의 모델을 제시하고 기업의 맞춤형 인재 양성과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과가 좋으면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계약학과를 통해 기업과 학생, 대학이 윈윈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산업체 맞춤형으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