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섬진강변 ‘유색 벼 논 그림’…이색 풍경 연출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9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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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 섬진강 상류 지역인 적성 괴정리에 조성한 대형 ‘유색 벼 논 그림’이 완성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순창군에 따르면 최근 논에 그림을 그리는 전문용역업체와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현대미술가의 도움을 받아 적성면 괴정리 1만5000㎡(4500평)에 유색 벼 논 그림을 완성했다.

그림은 청정지역 순창을 나타내는 자연스러운 경관과 농촌 지역의 평화로움을 그림에 담아냈다. 또 순창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참 좋은 순창에서 웃어요’라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적성 괴정리는 순창의 3대 명산인 채계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섬진강 물줄기가 S자 형태로 굽이치며 황금 들녘으로 감싸 안고 있는 구역이라 등산객 사이에 경관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채계산 송대봉에 오른 사람들이 섬진강의 멋진 풍경과 함께 한데 어울려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논 그림에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논 그림이 조성되기까지 그림 도안, 일반벼 식재, 측량과 기준좌표 표시, 그림이 들어갈 자리에 일반벼 솎아내기, 유색 벼 식재 순으로 다소 복잡한 과정이 진행됐다.
지난달 초 20여 명이 동원돼 3일간 그림 도안에 따라 손으로 모를 심는 고된 노력의 결과 논 그림의 윤곽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벼를 심은 당시에는 모양새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매주 지나면서 색이 선명해지면서 글씨와 그림이 제 모습을 찾았다.

그림을 도안한 팝아티스트 피터오 작가는 “그림 속의 폭포 모양은 강천산 구장군 폭포, 물결 모양은 섬진강을 형상화한 작품”이라며 “팝아트와 유색 벼가 만나 이번 작품이 만들어졌다. 벼가 자라면서 색깔이 어떻게 변할지, 어떤 그림이 연출될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도시민들이 지친 삶의 일상 속에서 탈피해 마음의 안식과 힐링을 만끽하고 싶다면 주말에 이곳을 방문해보면 좋을 것”이라며 “가을에 수확한 유색 벼 오색 미를 소포장해 판매한 뒤 수익금 일부를 복지기관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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