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문전성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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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조정-카약대회 잇달아 개최
전지훈련-수상레저 체험장으로 북적, 일반인 대상 조정체험학교도 인기

베트남 여자 조정 국가대표 선수단이 충북 충주시 탄금호 조정체험아카데미에 있는 실내 조정훈련 기구인 ‘에르고미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충주시 제공
베트남 여자 조정 국가대표 선수단이 충북 충주시 탄금호 조정체험아카데미에 있는 실내 조정훈련 기구인 ‘에르고미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에 있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 크고 작은 대회 개최와 국내외 선수들의 전지훈련, 각종 수상레저 체험장으로 북적대고 있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전국장애인조정대회와 충주시장배 전국생활체육조정대회가 12∼14일 연속해서 열렸다. 또 다음 달에는 해양수산부장관배 전국카약대회, 9월에는 충주탄금호 전국조정대회, 10월에는 전국체육대회 조정경기대회와 2019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탄금호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는 조정팀도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여자조정 국가대표 선수단 10명이 3∼12일 탄금호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을 했다. 베트남 선수단은 2018 아시아경기에서 금·은메달을 딴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14명과 함께 합동 훈련을 했다. 이번 합동훈련은 대한조정협회가 국제 체육 교류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베트남 선수단을 초청하고, 훈련지로 탄금호를 선택하면서 진행됐다.

또 1일부터 23일까지 고려대와 인하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국내 대학 조정동아리 선수단 59명도 탄금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5∼27일에는 해양경찰청 카누팀이 훈련할 예정이며, 스페인과 일본 조정팀도 탄금호 훈련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에는 아시아 장애인 훈련캠프도 예정돼 있다.

일반인들을 위한 조정체험학교도 인기다. 조정은 물론 카누와 카약, 요트, 패들보드 등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다양한 수상레저스포츠를 체험하려는 이용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세계 대회를 치른 탄금호 경기장의 기능을 잘 살려 지역경제 활성과 관광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충주시 가금면 13만3531m² 일대에 2012년 12월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2013년 8∼9월 세계 82개국에서 194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기후(岐阜)현(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렸다.

탄금호는 1985년 충주댐과 함께 만든 조정지댐(본댐의 홍수 조절을 도와주고 본댐에서 한꺼번에 흘려보낸 물을 담아두었다가 하류로 용수 공급을 하는 동시에 발전도 하는 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 호수.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와 금가면 월상리를 가로막아 조성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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