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논산시장 인터뷰 “돈암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쾌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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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8년간 도전과 좌절을 거듭하며 이뤄낸 성과입니다. 서원의 우수함과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위상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사진)이 6일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출장 간 박남신 부시장으로부터 돈암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정 소식을 전화로 보고받았다.

“정말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지난 8년간의 숱한 일들이 번개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2010년 45세 나이로 제37대 논산시장으로 당선된 그는 논산이 ‘육군훈련소’라는 이미지로만 각인된 게 아쉬웠다. ‘문화유산을 통한 지역 재건’을 내걸고 돈암서원을 염두에 두었지만 마땅한 방안이 없었다.

그러던 중 당시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전 이화여대 총장)이 돈암서원을 방문해 황 시장과 만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 위원장은 기호학파의 산실인 돈암서원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황 시장에게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권고했고 황 시장은 8년여 이 일에 매달렸다. 등재신청과 거부, 그리고 재신청 등 우여곡절 끝에 이 같은 결실은 얻은 것.

황 시장은 “선조들의 학문정신과 사람 사는 도리 실천을 통해 민주적인 사회상을 만들어가고자 했던 그분들의 마음을 이어받기 위해 노력한 것이 결실을 맺게 된 것 같아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조성되는 한옥마을 예학관과 2021년 완공 예정인 충청유교문화원 등과 연계해 돈암서원을 예(禮) 힐링캠프와 인성학교 프로그램 등 일상과 함께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돈암서원#세계문화유산#황명선 논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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